헌 모니터로 디지털 액자 만들기 (라즈베리파이 + 구글 포토)
1. 프로젝트 개요
집에 오래된 모니터 하나쯤은 있습니다. 버리기엔 아깝고, 그렇다고 쓸 일도 없는 모니터를 라즈베리파이와 구글 포토를 이용해 디지털 액자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며, 라즈베리파이를 활용한 IoT 입문 프로젝트로도 적합합니다.
라즈베리파이를 HDMI로 모니터에 연결한 뒤, 구글 포토에 저장된 이미지를 일정 주기로 자동으로 불러와 슬라이드쇼 형태로 표시합니다.
특히 가족 사진이나 여행 사진을 자동으로 띄워놓으면, 마치 상용 디지털 액자처럼 동작하게 됩니다.
2. 준비물 소개
- 라즈베리파이 3 이상 (Wi-Fi 지원 필수)
- microSD 카드 (16GB 이상)
- 전원 어댑터 (5V 3A)
- HDMI 지원 모니터 (헌 모니터 사용 가능)
- HDMI 케이블
- USB 마우스, 키보드 (초기 설정용)
- 구글 계정 (구글 포토 사용을 위해 필요)
선택적으로 USB 카메라나 PIR 센서를 추가해 움직임 감지 시 자동으로 화면을 켜는 기능을 구현할 수도 있습니다.
3. 라즈베리파이 OS 설치 및 기본 설정
먼저 라즈베리파이 OS를 설치해야 합니다.
공식 툴인 Raspberry Pi Imager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 PC에서 Raspberry Pi Imager 다운로드
- SD카드를 연결하고, OS로 “Raspberry Pi OS (32-bit)” 선택
- Wi-Fi 정보와 SSH 옵션을 설정한 뒤 “쓰기(Write)” 클릭
- 설치가 끝나면 SD카드를 라즈베리파이에 꽂고 부팅
이후 기본 설정 마법사에서 언어, 시간대, 네트워크를 설정하고 최신 업데이트를 실행합니다.
sudo apt update && sudo apt upgrade -y
4. 구글 포토와 라즈베리파이 연동 방법
구글 포토는 공식 API를 통해 이미지 접근이 가능합니다.
여기서는 gphoto-sync라는 툴을 이용해 구글 포토의 특정 앨범을 라즈베리파이에 자동으로 동기화합니다.
1) gphoto-sync 설치
sudo apt install python3-pip -y
pip3 install gphoto-sync
2) 구글 API 인증
- Google Cloud Console 접속
- 새 프로젝트 생성 → “Google Photos Library API” 활성화
- OAuth 2.0 클라이언트 ID 생성 (데스크탑 앱 선택)
- 생성된
client_secret.json파일을 라즈베리파이에 업로드
이후 다음 명령어로 구글 계정 인증을 진행합니다.
gphoto-sync --authorize
브라우저가 열리면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후 인증 코드를 복사해 붙여넣으면 됩니다.
3) 특정 앨범 동기화
gphoto-sync --album "My Digital Frame" /home/pi/photos
이 명령어는 “My Digital Frame” 앨범의 사진을 /home/pi/photos 폴더에 저장합니다.
이제 사진이 자동으로 다운로드되어 디지털 액자에 표시될 준비가 끝났습니다.
5. 자동 슬라이드쇼 스크립트 설정
라즈베리파이에는 기본 이미지 뷰어인 feh를 이용해 간단히 슬라이드쇼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1) feh 설치
sudo apt install feh -y
2) 슬라이드쇼 스크립트 작성
/home/pi/start_slideshow.sh 파일을 만듭니다.
#!/bin/bash
feh --quiet --fullscreen --slideshow-delay 10 /home/pi/photos
이 스크립트는 /home/pi/photos 폴더의 이미지를 10초 간격으로 전체화면 슬라이드쇼로 보여줍니다.
실행 권한을 부여합니다.
chmod +x /home/pi/start_slideshow.sh
6. 부팅 시 자동 실행 설정
라즈베리파이를 켤 때마다 자동으로 슬라이드쇼가 실행되도록 설정합니다.
sudo nano /etc/xdg/lxsession/LXDE-pi/autostart
파일 마지막 줄에 다음을 추가합니다.
@bash /home/pi/start_slideshow.sh
이제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사진 슬라이드쇼가 실행됩니다.
7. 프레임 꾸미기 및 최종 완성
모니터를 벽에 걸거나 나무틀을 씌워 진짜 액자처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Node-RED를 연동해 시간대별로 화면 밝기를 조정하거나, 특정 시간에만 전원을 켜도록 자동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PIR 센서(인체 감지 센서)**를 연결하면 사람이 다가올 때만 화면이 켜지는 스마트 디지털 액자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8.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 팁
- gphoto-sync 자동 갱신: 크론탭에 주기적으로 동기화 명령을 추가
crontab -e0 * * * * gphoto-sync --album "My Digital Frame" /home/pi/photos매시간 새로 추가된 사진을 자동으로 가져옵니다. - 화면 절전 방지:
xset s off xset -dpms xset s noblank - 네트워크 연결 끊김 방지를 위해 Wi-Fi 자동 재연결 스크립트를 추가해두면 안정적으로 동작합니다.
9. 마무리
헌 모니터를 버리지 않고 라즈베리파이와 구글 포토로 재탄생시킨 디지털 액자는 실용성과 감성을 모두 갖춘 DIY 프로젝트입니다.
자동으로 사진이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매번 USB를 옮길 필요도 없고, 클라우드 기반이라 관리도 간편합니다.
하드웨어 지식이 많지 않아도, 몇 가지 명령어와 설정만으로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가정의 거실, 사무실, 혹은 부모님께 선물용으로도 훌륭한 프로젝트이니 직접 한 번 도전해보세요.